조정원-이연택-송지사 등 참석 경제-관광등 파급 효과 기대돼 북한 주도 시범단 참여 '눈길'

▲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24일 무주군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8,000만 태권도인의 대축제인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기자회견이 24일 무주 태권도원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회장과 송하진, 이연택 공동 조직위원장, 한국 간판 스타 이대훈과 오혜리,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영국 제이드 존스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 의미와 출전 각오 등을 밝혔다.

조정원 회장은 “20번 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183개국이 참가한다”며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태권도원은 단 한 종목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인도주의적 활동이 이번 대회에서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3,000억이 투자된 태권도원은 향후 명예의 전당 착공 등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태권도인만을 위한 시설이 세계에 알려져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엄청난 경제효과와 파급효과도 있지만 계산하기 힘들 정도의 관광효과도 있다. 교통이나 숙박, 음식 등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운영의 묘미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주목할 점은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 참여다.

2007년 이후 10년 만의 방한이다.

조정원 회장은 “교차방문이란 양 단체 의정서에 방한이다. WTF와 ITF는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하루 전날 도착하는 바람에 대화 시간이 없었다. 이번 방문은 총재와 부총재가 참석해 체류기간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WTF와 ITF의 공동기자회견이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조정원 회장은 “기자회견 취소는 내가 대답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방문 기간이 길기 때문에 기자회견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특징은 변경된 룰이다.

적극적 공격이란 명분아래 1점 몸통 공격이 2점으로 바뀌었고, 3초 동안 발을 들고 가만히 있으면 감정이 된다.

선수들은 이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오혜리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려는 연맹의 의지로 안다”며 “선수 입장에선 빠른 적응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훈 역시 “변경된 룰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적용돼 아직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 더욱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고 답했다.

외국 선수 역시 같은 의견을 밝혔다.

존스와 아부가우시는 “새 규정은 점수를 획득하는 데 다소 유리하다. 관객도 즐거운 경기를 볼 것 같다”며 “새 규정에 맞춰 노력을 했다. 많은 사람들도 태권도를 더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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