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상승 압력 영향받아 "도내 주택 공급 제대로 안돼" 8월 정부 대책 지켜봐야

다른 지방과 달리 올해 하반기 전북지역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서울 지역의 상승 압력 영향으로 0.2% 오르고,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하락세의 영향으로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하반기에 매매가격이 0.4% 올라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전세가격은 0.1%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집값 상승세가 다소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방광역시와 기타 지방 일부를 제외한 지방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지방의 매매·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택관련 대출 규제강화와 과도한 투기수요 관리 정책기조가 계속되고 하반기 입주물량의 본격적인 증가 등으로 하반기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지역은 다른 지방과 달리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주택 착공실적은 3천106호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 같은 기간 5천603호로 무려 680.4% 늘었다.

그러나 이는 올 하반기가 아닌 내년도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3분기(7월부터9월까지)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동기(7만8천세대) 대비 37.8% 증가한 10만7천217세대이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160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1천710세대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내 신규아파트 청약률은 12.68대 1로 전국 평균 14.1과 비슷하고 지방 평균 5.7대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개별 지역의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북지역 청약률과 분양가 등을 살펴보면 주택수요가 상당히 높았지만 하반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흐름으로 보면 올해 하반기 전북지역 주택시장은 상승세 또는 보합 이상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오는 8월 정부의 종합대책 이후 시장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오는 하반기 주택시장은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새 정부 정책 방향 △입주량 등 5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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