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1리터당 1천438원 저유가-공급량 늘어 가격↓ 주유소 937개중 266곳 집계

도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천300원대 주유소가 점점 늘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약세를 유지함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438.33원으로 전날보다 0.31원 정도 하락했다.

올해 들어 최고가격은 1천500.79원(2월 15일)으로, 이보다 62.46원이 저렴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오름세 없이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가격 하락세는 지난 3월 초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내림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휘발유 최저가격을 날마다 경신, 1천300원대의 주유소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도내 전체 주유소(937개) 중 1천300원대 주유소는 266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1천400원대는 595곳, 1천500원대는 44곳으로, 지난 2월과 달리 1천600원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창군·김제시·익산시·장수군·정읍시는 1천500원대 주유소도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1천300원대 주유소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전주시로, 182곳 중 53.2%가 1천300원대를 기록했다.

이어, 고창(40.4%), 정읍(35.1%), 익산(30.4%), 완주(28.7%)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천300원대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무주였으며, 1천500원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순창(27.7%)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 달러화 강세,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리비아 원유 생산량 증가, 나이지리아 원유 수출량 증가 등에 따라 국제 유가가 약세를 유지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유가 역시 하락세를 유지, 서민들의 주유비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보통 휴가철이 다가오면 휘발유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올해는 저유가가 이어지는 데다 지속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해 국내 유가 역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림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이 추세라면 7월쯤에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1천3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휘발유 평균 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내에서 가장 비싼 지역은 순창으로 리터당 1천482원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주(1천416원)이었으며, 고창과 정읍도 각각 1천418원, 1천429원으로 저렴했다.

주유소별로 휘발유 가격을 보면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군산의 ‘군산주유소’, 익산의 ‘엔크린주유소’, 전주시 덕진구의 ‘SK네트웍스(주) 전주IC주유소’로 무려 1천599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고창의 고창농협부안지점·고산·고창농협주유소(1천345원)으로 파악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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