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차원 전략공천시 5명 압축 국민의당 텃밭이나 변화 가능성 문시장 3선걸려 10명 거론 치열

내년 6월 13일에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 군산시 단체장의 경우, 무주공산에 가까운 상황에서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이 20년 만에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치르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민의당이 표밭을 얼마나 잘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현재 3선을 역임하고 있는 문동신 시장이 연임제한 규정으로 출마를 할 수 없게 되자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이 입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역시장의 프리미엄 없이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10여명이 넘는 후보자들의 이름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정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정한다면 무소속까지 합쳐 대략 4~5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지역은 그동안 국민의당 텃밭이라고 여겼지만, 올해 대선에서 시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더불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줘 승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집권여당이라는 강력한 힘과 대선에서 63.65%라는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은 현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3명의 도의원과 14명의 시의원이 버팀목이 돼 자치단체장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강성옥(48) 군산시의원, 강임준(62) 前 전북도의원, 이재호(59) 전북도당 부위원장, 최정태(63) 前 전북도의원, 채정룡(63) 前 군산대 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귀동(66)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박종서(70) 전북도당 고문, 서동석(59)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이성일(51) 전북도의원, 진희완(54) 군산시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3~4명의 후보들도 보이지 않는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지역정가가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전략통은 “대선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로 국민의당 텃밭인 군산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 됐다”며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국민의당 소속 일부 기초의원들이 민주당으로 이동한다면 상황은 급변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경선을 치른다면 몰라도 조기에 전략공천을 한다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는 줄어들겠지만, 낙하산식 제3의 인물을 공천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범정부시민감시단 류용씨는 “이제는 정당 인물보다는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시민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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