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심천 이강오 선생의 아들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이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와 '심천학당'을 건립키로 하고, 5억원을 기탁했다.

전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가와 불가, 도가를 섭렵한 한국 신흥종교 연구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는 심천(心泉) 이강오 선생(1920~1996)이 남긴 업적과 학문적 발자취를 모교에 아로새기기 위해 그의 후손과 생전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나섰다.

심천 선생의 아들인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이 선친을 뜻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와 가칭 ‘심천학당’을 건립키로 하고, 27일 이남호 총장을 찾아 5억 원이라는 거액을 기탁했다.

이는 선친이 수행한 평생의 자취를 모교에 남기고 싶어 했던 평소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용재 회장은 “평생 선친의 연구 업적에 대해 자녀로서 큰 존경심을 가졌었는데,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아버지의 발자취를 모교에 남길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기쁘다”며 “부친의 많은 업적들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후세에도 길이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주강씨 별좌공파 지행당 종중과 올 2월 퇴임한 양균의 교수(기계공학과)도 각각 1,000만 원씩을 내놓아 심천학당 건립에 힘을 보탰다.

진주강씨(晉州姜氏) 별좌공파(別座公派) 종중은 전주 호성동에 위치한 집안 제단인 지행당(趾行堂)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이강오 교수의 당시 고증이 큰 힘이 됐다는 점을 감사히 여겨 기탁에 동참했다.

또한 종중 대표인 강대석 변호사와 사촌 간인 양균의 교수 역시 이강오 선생에 대한 평소 감사함을 이번 기금으로 대신했다.

건립될 심천학당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일환으로 추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 겸 한옥 정문 옆에 전통학당 양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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