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0편-수필 40편, '타자의 미학적 재현과 다문화의 현실적 맥락' 기획특집 수록

신아문예대학 회원들의 소중한 결과물이 책으로 발간됐다.

신아문예대학작가회는 최근 신아문예 제3호를 통해 회원들의 소중한 신작시와 신작수필을 담아냈다.

신아문예대학은 지난해 3월 첫 문을 열었고, 시와 수필, 소설과 아동문학 등 6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일반인 뿐 아니라 기성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시창작반(지도교수 소재호)은 ‘문학이 살고 인생이 살고’란 모토 아래 시 창작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매주 한 번 만나 시적 창조원리 이해와 시 창작능력을 배양시켜 왔다.

매 수업시간마다 배움의 열정, 수업의 향기가 교실 가득 메웠으며, 자신이 쓴 서툰 글을 다듬으면서 완성된 시 한 편에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느끼고 있다.

메말라가는 감성을 되살리며 풍요로운 생각에 순수한 인간미까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소재호 지도교수는 “시 창작은 힘들고 어려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힘이다.

무엇보다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알찬 배움터다”고 말했다.

문예창작반(지도교수 정군수)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주야간 40여명의 문우들이 따뜻한 가슴 속에 문학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이고 있다.

스펀지에 스며드는 물처럼 문우들의 가슴 속에 채워지는 열정 하나 하나는 꿈과 사랑과 추억을 함께 가꾸어가는 행복한 보금자리로 태어나고 있다.

수필창작반(지도교수 김학)은 말 그대로 ‘주경야독’이다.

치열한 일상을 마친 후 야간반 문우들은 문학에 대한 접근을 자기 성찰로 시작한다.

인색해진 칭찬으로 수업이 시작되며, 칭찬속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슴 속에 되새긴다.

아름다운 사연은 공유를 통해 상호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암흑 속에 빛이 나는 야광석처럼 그리고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는 말을 철석같이 실행하는 교실이다.

김학 지도교수는 “글을 쓴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참신한 소재를 찾아 참신하게 해석하고 또 그 해석을 참신하게 표현해야 한다”며 “수필창작반은 부족한 면은 많으나 글을 쓰고자 하는 열정은 남부럽지 않다.

좋은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정이 넘치는 배움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40대 젊은 문우부터 88세 어르신까지 또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한 사람들부터 이제 갓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지만 목표를 향한 열정은 동일하다.

때문에 신아문예대학을 통해 등단한 신인 작가들이 다수 배출됐다.

시 부문은 김현주(문학시대), 남정휘(문학시대), 심재남(한시조 신인상), 김소정(표현문학), 김정희(표현문학) 등의 작가가 탄생됐고, 수필 부문은 김창임(대한문학 신인상), 이준구(대한문학 신인상)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정영숙 회원과 이해숙 회원은 각각 시집 ‘강가에 서면 나도 강이 된다’와 수필집 ‘진달래 꽃술’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신아문예 제3호는 기획특집으로 원광대 정은경 교수의 ‘타자의 미학적 재현과 다문화의 현실적 맥락’을 수록했고, 초대작품으론 정병렬 시인의 ‘명상’외 1편, 정군수 시인의 ‘분수’외 1편, 소재호 시인의 ‘비둘기 깃털 하나’외 1편, 한선자 시인의 ‘자정의 거울’외 1편, 김학 수필가의 ‘용비어천가를 전주의 문화유산으로’, 송준호 작가의 ‘당신도 시작하라’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김경녀 회원의 ‘꽃망울의 노래’를 포함한 회원들의 신작시 70여편과 강원석 회원의 수필 ‘눈물의 밥상’을 비롯한 40편의 신작수필도 게재됐다.

이준구 편집장은 “낯선 남녀가 만나 사랑을 느끼는 감정은 불과 1년 반 정도라 하는데 시와 사랑에 빠진 문우들은 유효기간이 없다”며 “가슴에 푹 안긴 문우들의 시 한편을 올리면서 이보다 더 절절하고 열렬한 사랑의 편지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란 늘 역동적인 자세로 안아주고 얼러주고 만져줘야 한다고 시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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