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일 다사랑병원원장

폭염을 동반한 여름날씨가 일찍 다가오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습도, 잦은 날씨의 변화로 생체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져 체력소모가 많아지며, 낮 시간이 길어지고, 열대야 현상 등으로 인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족 및 피로를 유발한다.

이에 따라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한 대안 즉 영양부족, 수면부족 및 정신적 긴장을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상의 건강관리가 되고 있다.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철은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훨씬 심해지나 식욕부진으로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워 육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을 포함한 적절한 에너지를 섭취하여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우유, 유제품, 육류, 간,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감귤이나 고추 같은 야채류는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데,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 등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과 혈압 하강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설사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보존적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음식을 공기 중에 4~5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 후 바로 섭취하도록 하며,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끓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물병에 남아 있는 물을 반드시 모두 버리고, 물병을 끓은 물에 소독한 뒤 새로운 물을 넣어 보관하도록 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운동을 소홀히 하기 쉽지만 규칙적인 여름운동은 냉방병 등을 예방하고 외부 기온 변화에 적응력을 높인다.

여름철에는 걷기, 조깅, 수영, 등산 등의 운동이 적당하고, 일주일에 3~5회를 해야 효과가 있으며, 운동을 하다가 말을 하기가 힘들면 충분하게 운동을 했다고 보면 된다.

운동을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심장과 폐의 기능이 향상되며, 3개월 이상 운동을 안 하면 원상태로 기능이 떨어진다.

반드시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하며, 운동 중에도 15분마다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외출해서 집에 들어온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손발을 씻고, 충분히 소독되지 않은 일회용 수건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의 실내외 온도차가 5~8℃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할 때 사람이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거나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되면서 호흡기로 들어와 감염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며 눈이 충혈 되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냉방병(냉방증후군)이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하고,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작동시킨 후에는 30분정도 끈 후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둘째, 에어컨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필터는 2주일에 한 번씩 청소해 주며, 셋째, 하루 종일 냉방 상태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맨손 체조 등의 가벼운 운동을 자주하도록 한다.

몸과 마음 모두가 지치는 여름철, 내 몸을 위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주위 환경을 청결히 하고 통풍을 좋게 하여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면서, 균형 있는 식생활, 적절한 운동과 휴식,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을 실천하면 충분히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겠다.

세균 또는 독성 물질에 오염된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섭취하여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오한,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여름철 식중독 예방요령으로는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저장해야 할 때는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물은 중심부 온도가 74℃ 이상으로 1분 이상 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도록 하고 물은 끓여서 마신다.

4~60℃의 온도는 식중독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위험 온도 구간이므로 음식물 보관 시 특히 주의하여야 하며 뜨거운 음식은 60℃ 이상으로 보온하며, 찬 음식은 4℃ 이하로 냉장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일본뇌염도 피할수없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대체로 7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9월까지 유행한다.

증상은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혹은 흥분 상태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신경계가 감염되어 의식 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생후 12~24개월 동안 1~2주 간격으로 2회 기본 접종을 하고 12개월 뒤, 6세, 12세에 각각 1회씩 추가 접종을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개인위생과 모기의 번식과 서식을 방지하는 환경위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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