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창은 수도 없이 존재한다.

마음의 창, 지혜의 창, 성찰의 창 등 여러 창을 통해 세상을 직시하고 비판하며 통찰한다.

창은 다 같은 창이 아니요, 인간이 모두 다르듯이 창 속 모두 다 다르다.

유영춘 기행작가는 이것을 ‘이창(異窓)’이라 언급하며 자신이 느낀 점을 한 권의 책 ‘이창’(신아출판사)을 발간했다.

40년 넘게 다세대 주택에서 살면서 앞뒤 할 것 없이 수많은 창이 보인다.

어떤 창은 오랫동안 인적없이 불이 꺼져 있고, 어떤 창은 저녁 내내 밝은 불빛을 주고 있다.

그 창들을 보면서 끝이 없이 잠을 설치는 망상에 젖기도 했다.

저자는 “창은 3,000피트 상공의 기창(機窓), 살처럼 달리는 차창(車窓), 여유만만한 선창(船窓) 그리고 소년시절부터 망구를 바라보는 오늘의 여창(旅窓) 속에 살고 있다”며 “세상은 각박해지고 과격해지고 이(里)로만 변해가는 것 같다. 그런 천태망상 속에서 안심입명으로 잡았으면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은 잘 살아가는 태도,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발간의도를 밝혔다.

1989년까지 교사생활과 1998년까지 교육행정직 근무를 했던 저자는 한울산악회원, 우리문화유산탐방 부회장등을 지냈고, 현재 산수원산악회 고문으로 봉사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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