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명 광화문 대규모집회 늑장대응 교육부 시민성토 교육부 "7월말 최종결론"

▲ 20일 1,700명의 남원시민들은 서남대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교육적폐 청산과 교육부 늑장대응을 성토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취임 이후로 미뤄졌던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의 교육부 수용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남원시민들이 지난해에 이어 20일 다시 한 번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지난해 8월, 1,300여명의 남원 시민들과 향우회원들이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와 함께 시의원들의 삭발로 결연한 의지를 보였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서남대 정상화는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화 해법찾기가 어렵자 남원시의회 이정린 의원과 서남대 김철승 교수협의회장, 이상호 서남대 교수협의회 운영위원이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며 남원시민 및 서남대 구성원들이 원하는 서남대 정상안 방안 수용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조기 심의를 촉구했다.

이에 작년 인원보다 더 늘어난 1,700여명의 남원 시민이 다시 한 번 나섰다.

  이날 집회는 전북도 정치권과 도민, 기관단체, 서남대 교수 및 총학생회, 남원시민, 사회단체,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 재경남원향우회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교육부로 이어졌으며, 서남대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시간 끌기로 늑장 대응하고 있는 교육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새벽 6시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강행군과 높은 습도, 30도를 웃도는 기온이 만들어 낸 불쾌지수는 시민들을 힘들게 했지만, 서남대 문제 해결이라는 남원 시민들의 의지는 시민들이 목청을 돋우는 원동력이 됐다.

  설립자 이홍하의 1,003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횡령비리로 시작된 서남대 문제는 이후 교육부의 부실한 대처로 해결은커녕 더욱 악화되어 갔으며, 이에 남원 시민단체와 행정, 지역 정치권 및 서남대 구성원들이 나서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으나, 교육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2017년 4월 20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후 구재단을 포함한 3곳에서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립대의 경우는 지역요구를 최대한 반영하여 지역맞춤형 농․생명학과를 학과를 신설하고, 공공보건의료 인력양성의 메카로 서남대를 이끌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고, 삼육대의 경우는 서남대 의대를 제외한 남원캠퍼스를 아산캠퍼스로 통합한 뒤, 기존의 남원캠퍼스에는 의대를 존치시키고 삼육대 학생 100명을 이동시켜 삼육대 남원캠퍼스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구재단 역시 삼육대의 계획과 큰 틀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재단측에서는 서남대학교 폐지 및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 인가신청서를 제출해 서남대 문제의 해결은 시급을 요하는 형국이다.

  현재 세종시 교육부청사 앞에서 단식투쟁중인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이정린 대표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남원시민들의 굳건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 보여준 남원시민들의 단결된 모습은 서남대 정상화라는 결과물을 영글게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1,500여 남원 시민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교육부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관행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기에 서남대가 건정한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 있으며, 남원시민 및 서남대 구성원, 학생들이 원하는 실현 가능한 정상화 방안이 있는데도 구태의연한 잣대로 정상화 결정을 미룬다면 남원시민이 결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남원=장두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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