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습한 공기는 불쾌지수를 높여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기 쉽다.

그러다가 보송보송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상쾌한 기분이 든다.

푹푹 찌는 여름철 에어컨 냉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에어컨 전원버튼을 켜고 장시간 작동시키다 보면 머릿속에 자리잡는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전기요금! 에어컨은 전력소비가 큰 전기제품이다.

한달에 전기사용량이 300kWh인 가정에서 에어컨을 하루 5시간 사용으로 전기사용량이 270kWh 증가하면 요금은 126천원 정도로 8만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급격하게 늘어난 에어컨 사용으로 전기세가 걱정된다면 실내온도는 시원하게 낮추고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1. 먼저 집안을 환기 시킨다.

특히, 외출 후 집 안에 열이 축척되어 있는데, 바로 에어컨을 틀면 축척된 열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더 가동시켜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들어왔을 때는 집안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에어컨을 켜도록 한다.

  2. 시작은‘강’이다.

에어컨을 처음 켤 때 설정온도에 상관없이 바람을 가장 강하게 하여 10분 정도 흐른 뒤, 실내가 시원해지면 바람세기와 온도를 재설정 한다.

꺼졌던 에어컨을 작동시킬 경우에 설정온도와 상관없이 소비전력을 최대치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를 높게 설정한다고 전력이 적게 소모되는 것은 아니다.

‘강’으로 설정하고, 이 후 실내온도가 희망온도에 도달하면‘약’으로 전환시킨다.

  3. 세테크 실내온도는 26도! 에어컨이 어느 정도 가동된 후에 설정온도를 22도에서 26도까지 변경해 전력사용량을 측정해본 결과 22도에서 1도씩 온도가 올라갈 때마다 약 4.7%의 전력소모량이 감소된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온도를 과도하게 낮추는 것 보다 적정온도인 26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실내외 온도차가 크면 감기, 몸살과 같은 냉방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적정온도로 쾌적하게 생활하며 건강도 지킬 수 있다.

   4. 에어컨 풍향은 위로! 세워두는 스텐드형 에어컨의 경우, 바람의 방향을 천장방향인 위로 하는 것이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더운 공기는 위로 가려는 대류현상 때문인데,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바람이 위쪽의 더운 공기를 먼저 차게 식혀 밑으로 내려오게 해 더 빠르게 실내온도를 낮추게 된다.

  5. 에어컨의 짝꿍 선풍기로 시원함 Up! 에어컨의 냉기가 집안 곳곳에 퍼져야 금방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공기순환이 빨라져서 체감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다.

  6. 햇빛을 차단한다.

여름철 한낮의 뜨거운 햇빛은 실내 온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에어컨 사용 시 블라인드나, 커튼 등으로 창문의 햇빛을 차단한다면 실내온도를 최대 3도까지 낮출 수 있어서 냉방효율이 15%정도 상승한다고 한다.

  7. 실외기가 전기 먹는 하마다.

실외기는 실내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때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는데 방해되어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전기를 더 소모하게 된다.

실외기 주변은 물건을 놓지 않도록 하고, 열기의 통풍이 잘되는 곳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주기적인 실외기 내부청소와 실외기 주변에 물을 뿌려 냉방효율을 높여준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