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자 시집 ‘묵언하다’가 발간됐다.

산 첩첩 물 맑은 무주에 정착해 한 생을 불사르고 있는 전선자 시인은 무욕의 시 사랑 일념으로 생의 용마름을 꾸준하게 엮어오고 있다.

시인을 모르는 사람도 불교신앙이 철저함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북불교문학회 회장이란 타이틀을 제쳐두더라도 시인의 불교신앙, 불교정신, 불교사상과 시인으로서 수행심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부처의 진심을 어떻게 농축시킬 것인지 고민했을 시인은 언어 형상의 불성을 이곳 저곳에 심어놓고 있다.

번뇌와 집착과 탐욕을 멀리하고 자아를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내비치며 시인은 한 편 한 편 써내려간다.

모든 유혹으로부터 일탈 지향을 보완할 각성과 신념과 의지를 공고히 다지는 한편 해탈의 경지를 시인은 시를 통해 완성시킨다.

전주 출생이며, 1987년 ‘전북문학’에 수필을 게재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시대문학’에 수필 신인상으로 문단데뷔했고, 1996년 ‘한맥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 ‘그 어디쯤에서 나는’과 ‘달 같은 세상 하나’가 있고, 수필집 ‘숨겨진 방’, ‘여정을 짧고 길은 멀고’가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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