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의심신고 경찰출동 "캠프관계자 자살시도 제지" '내연녀' 소문돌자 "사실아냐"

현역 국회의원이 50대 여성과 다투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5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분께 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가정폭력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들은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는 A의원과 B(51·여)씨가 있었다.

이 여성은 A의원의 부인이 아닌 선거캠프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B씨가 들고 있던 흉기에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다친 상태였다.

둘의 언성이 높아지던 중 B씨가 자해 등을 이유로 흉기를 들었고 이를 말리던 A의원이 상처를 입은 것이다.

그는 인근 지구대에서 1차 조사를 마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 의심 신고가 들어와 현재 조사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은 B씨가 내연녀라는 소문이 돌자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A의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정께 선거운동을 돕던 B씨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곧장 B씨의 집에 도착,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술에 취한 B씨가 배에 흉기를 대고 자살 시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의원은 B씨의 행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흉기에 엄지손가락을 베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고,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던 B씨로부터 밤에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가 와 B씨의 집을 방문했는데 흉기를 들고 있었다. 이를 말리려다 내가 다쳤다. 내연녀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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