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돌아오면 영화를 보면서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나도 이번 휴가에는 개봉한 영화는 모두 본 것 같다.

옛날에 보았던 영화를 얘기하려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 영화 <미녀와 야수> 속 대사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보여지며 또한 느껴진다.

그러나 보여지는 공간만이 우리의 일상이 담겨있는 공간의 전부가 아니고, 보여지지 않는 공간도 있다.

또한 공간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촉각적인 느낌으로 그 한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많은 접점이 있겠지만 이런 의미에서도 영화와 건축은 꽤나 닮은꼴이다.

  영화와 건축의 공통점을 영화 속에 녹아 들어있는 건축으로 풀고 있다.

다양한 영화 사례들을 통하여 영화 속에서는 건축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험할 수 있다.

미녀와 야수의 영화가 흥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진실한 러브스토리뿐만 아니라 로코코 건축을 모티브로한 아름다운 배경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아닐까합니다.

  영화 <미녀와 야수> 배경의 모티브인 로코코 건축양식을 상세히 볼 수 있다.

 첫 번째, 영화 <미녀와 야수>의 대표적인 공간 야수의 성입니다.

영화를 보시면서 화려한 야수의 성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영화의 배경은 18세기 유럽입니다.

그래서 18세기 유럽에 유행한 로코코 양식을 활용해 야수의 성은 18세기 베르사유 궁전의 로코코 양식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그럼 야수의 성의 모티브가 된 베르사유 궁전의 건축 양식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17세기에 건축되었으며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까지 프랑스 왕들이 거주했던 궁전입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로코코 양식은 18세기 프랑스의 건축, 실내와 가구 디자인에서 유행한 양식 이였습니다.

그래서 18세기에 통치한 ‘루이 15세 양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럼 로코코의 뜻이 무엇일까요? 로코코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 만들어진 조개껍질과 암석을 이용한 무덤을 ‘로카유’라 부른 것에서 유래해 조개껍질 모양의 곡선을 가진 모티브를 말했습니다.

그래서 로코코는 인조석이라는 뜻으로 18세기의 건축들은 대부분 인조석을 사용한 화려한 궁전을 많이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코코 양식은 우아한 살롱의 발흥과 유려한 곡선 형태의 실내장식과 가구설비에 중점을 했기 때문에 베르사유 궁전에도 이러한 로코코 양식을 활용한 건축을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도 화려한 서고, 샹들리에, 야외 조경뿐만 아니라  촛대, 시계, 찻주전자, 옷장, 피아노 등 로코코 양식의 화려함을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두 번째, 미녀와 야수의 사랑을 확인하는 무도회장입니다.

 화려한 무도회장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참고한 샹들리에와 무도회장 바닥의 로코코 양식과 일치하는 황금 나뭇잎 모양 패턴 프린트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으로 무도회장 장면의 아름다움을 더해줬습니다.

 18세기를 풍미한 로코코양식의 특징인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선, 화려한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녀와 야수에게 큐피트 역할을 해주는 소품들마저도 놓치지 않고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장식과 우아한 곡선을 접목시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미를 더해주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다니 영화 제작진들의 섬세함에 한 번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영화속 건축이야기 무심결에 봤던 영화가 다시 새로워 보이시나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오늘 제가 알려드린 영화 속 건축 이야기를 떠올리시면서 다시 감상하시면 영화의 재미가 배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건축을 하며 만나는 소소한 일련의 일들이 영화 속 어떤 장면과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것이다.

더구나 필자가 머무는 곳 소도시의 경우는 그 다양성면에서 대도시와 달리,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나기에 매우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다.

그야말로 사연도 많고, 이유도 많으며, 절절한 애증도 만들어 내는 일상과 수 없는 대면을 하며, 기복을 만들기에 나는 이곳에서 삶의 영화를 찍어 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겐 좀 황당한 꿈이 있다.

내 삶 속 건축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는 한 바탕 잔치에 내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론 주인공의 대상자가 되어 작은 영화를 만들어 보는 일이다.

인생의 주인공은 지금 바로 내가 아니던가!

/주)라인 종합건축사 사무소 김남중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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