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安반대모임 중추 역할 정동영-천정배 단일화 방향제시

“조-조직을, 배-배신하면, 숙-숙청한다”는 구호는 과거 한 동안 조배숙 의원(국민의당 익산을)의 건배사였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미있는 건배사이기도 하지만 조 의원은 그만큼 조직에 대한 중요성, 충성심을 강조해 왔다.

조 의원이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앞두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 4선인 조 의원은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출마해선 안 된다”고 수차례 말했다.

국민의당 현역 국회의원 상당수의 의견을 안 전 대표에게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있다.

조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들의 모임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황주홍, 박준영, 이상돈, 장병완 의원 등과도 자주 모여 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도내 정가에선 조 의원이 정동영, 천정배 두 의원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검사로,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선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한편 조 의원은 12명 국회의원 공동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고개를 숙인 게 불과 보름 전”이라며 “국민들은 우리 당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바라고 있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 등은 특히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촉구해 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