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전문잡지 '무비메이커' 심사위 '잊을수 없는영화제' 호평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미국 영화전문 잡지 '무비메이커' 여름 최신호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멋진 25개의 영화제' 중 하나로 꼽혔다.

1993년부터 발간된 영화비평 계간지로 산타모니카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독립 영화 관련 잡지인 ‘무비메이커’는 매년 가장 멋진 영화제의 명단을 발표한다.

올해는 멜버른 국제영화제 예술총감독 미첼 캐리, 제작자와 작가로서 에미상 후보로 오른 제레미 칠닉, 무비메이커 비평가인 그렉 해밀톤 등 여덟 명의 선정위원이 참여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로스앤젤레스 아시안 퍼시픽 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 등이 올해의 멋진 영화제로 선정된 가운데 명단에 포함된 전주영화제에 대해 ‘무비메이커’의 편집진은 선정위원들이 18회를 치른 이 야심적인 영화제를 ‘잊을 수 없는 영화제’라고 호평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택시로 네 시간 가량 이동하는 동안 시골 밤 야경에 간헐적으로 점등한 빨간 교회 십자가를 보게 되는 것은 부산에 비해 덜 알려진 이 작은 남한의 영화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즐겁고 흔치 않은 것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 영화제의 프로그램은 늘 흥미진진하다. 아시아의 독립영화들, 첫 공개되는 한국영화들, 실험영화들, 그리고 다른 데선 보기 힘든 전 세계의 영화들을 볼 수 있다.”

지난 봄 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 아래 독창적이고 진일보한 전 세계의 수작들을 소개하며 최다 관객 동원, 최다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독립과 대안의 영화제로 그 기조를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명실공히 최고의 영화 축제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목소리의 영화들을 수용하며 표현의 자유 확장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년 5월 3일을 제19회 영화제 개막일로 정하고 축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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