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比 사회환원 높아 경기침체 불구 30% 유지해 대박실적 4대은행 3% 인색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며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에 인색한 대형은행은 물론 다른 지방은행보다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사회에 환원하며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사업에 지출된 비용은 당기순이익 대비 33.09%나 됐다.

2015년 30.06%, 2014년 38.8%로, 최근 3년간 30%대를 유지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의 저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로 인해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중은행의 수익대비 평균 사회공헌 지출 비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집계, 지난해 은행권 평균 지출 비율은 12.1%다.

특히, 지난해 실적잔치를 벌인 대형은행과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평균 지출 비율은 3%대에 불과했다.

이 중 KEB하나은행은 1조2천4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사회공헌 비용은 243억원으로, 이익대비 사회공헌지출 비율이 2.02%로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2.11%)이 그 뒤를 이었으며, 그나마 KB국민·우리은행이 간신히 지출비율 5%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은행의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더 초라했다.

SC제일은행, 씨티은행은 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이 각각 1.72%, 1.12%로 1%대에 머물렀다.

 더욱이 이들보다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사회공헌비 지출 비율이 높지만, 광주은행(13.47%)을 제외하고는 모두 10%대 미만이었다.

지방은행 중에는 경남은행이 7.11%로 가장 낮았다.

 이에 금융권 내에서 새삼스럽게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이자로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겼지만 사회공헌에는 인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금융권을 넘어 도내 기업들의 나눔 문화 실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도내 경제 관련 기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전북은행 관계자는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에 관심을 쏟는 건 당연하다”며 “지역의 관심 속에 성장해 온 만큼 이를 환원하는 건 기업으로써의 당연한 의무다.

앞으로도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북은행은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22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커리어 캠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JB희망의 공부방 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가정과 아동복지시설을 돕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 문화적 소외 현상을 해소코자 문화가 있는 날, 어린이뮤지컬, 생생락페스티벌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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