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소스 전시 전통장 제조 숙성과정 미디어아트 간접 체험 순창지역발효업체전시 마더소스 5색 활용 순창고추장진상행렬 아트트릭 기념사진 발효원두커피 등 옹기체험관-민속마을 볼거리-체험 다양

아이들 방학도 됐고 한 번쯤 놀러 가야하는데, 막상 나오려니 참 무서운 날씹니다.

어찌하여 이런 폭염의 날씨에 휴가가 잡히는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휴가는 소중한 거니까. 그냥 방콕 여행하기에는 아쉽지요. 특히, 어딘가 나들이는 가야겠는데, 땡볕이 무섭다.

그래도 초록초록한 풍경을 보기는 해야겠다.

아이들이 있으니 좀 교육적인 내용도 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바깥 온도 34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15~18도를 유지하는 곳.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는 곳. 심지어 발효의 메커니즘을 알 수 있는 곳.  

여름에 더욱 특별한 이 곳! 예! 발효의 고장 순창에 있는 발효소스토굴입니다.

굴을 연상시키듯 묵뚝뚝한 외관에 아치모양의 입구를 지나면 시원한 공기가 훅 밀려옵니다.

다소 어두운 실내. 그러나 곧 넓은 전시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세계 각국의 소스들을 모아놓은 곳인데요. 이름도 못 들어 본 이국의 소스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케챱, 마요네즈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방법도 다양해서 마치 현대미술관에 온 듯합니다.

  소스라는 특성상 상품화된 병에 들어있는 모습들이어서 조금은 허무할 수도 있는데요. 각각의 설명을 읽다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요리에 관심있는 분들은 더욱 그러실 거고요. 같이 갔던 친구가 요리에 관심 많은 친구인데, 입을 반쯤 벌리고 한참을 보고 있더라고요.예를 들어 마요네즈를 오일+달걀노른자+식초+소금+후추 넣어 만든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계시죠. 그러나 마요네즈가 “1956년 지중해 연안 미노르카섬에서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의 승전축하연회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는 것까지 알고 계셨나요?   그 다음은 얼마 전 세팅된 따끈따끈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입니다.

전통 장의 제조 및 숙성과정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놨는데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일단 효모만들기. 작은 모니터를 통해 효모를 만들면 이것이 대형 스크린으로 날라갑니다.

스크린에 손을 대면 하얗게 곰팡이가 생성되고요. 이들은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변화하며 대형 스크린을 수놓습니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참을 서서 쭈뼛쭈뼛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네요.  만들어진 효모들은 항아리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발효. 벽과 바닥에서 발효를 형상화한 이미지들이 떠다니고요. 아이들이 가장 신나한 것은 나쁜 균들을 발로 밟아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장을 담갔으니 이제 숙성할 차례. 처음에는 계절 변화를 보여주는 건가 싶었는데, 아래 장독 모니터에 숙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요. 배경 스크린에 손을 대면 꽃잎이 날리고, 낙엽이 날리고, 눈송이가 휘날립니다.

역시 어른들도 손 한번 대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코스.   한참을 신나게 놀듯이 관람하다가 제법 조용한 전시관을 만나는데요. 순창에서 나는 발효식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이렇게 많은 업체가 순창에 있었나 싶었네요. 역시 발효의 고장 순창입니다.

  다음 전시실은 알록달록 뭔가 환상적인 분위기입니다.

여러 가지 소스를 만들기 위해 이용되는 소스를 마더소스라고 하는데요. 이 마더소스를 5가지 색으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는 ‘소스&색을 입히다’.듣도 보도 못한 핑크간장, 간장소금 등과 함께 된장·고추장술이 전시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토굴 같은 어두운 공간이 나옵니다.

‘순창고추장진상행렬’이라는 깃발이 보이네요. 순창 고추장이 진상품이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지요? 그 행렬의 면면들을 한지등처럼 만든 조형물로 표현해놓았습니다.

그 주위로 빙 둘러 문들이 달려있는데요. 안에 뭐가 있는 건가 했더니, 커다란 장항아리들이었습니다.

  역시 순창에서 장 만드는 업체들이 발효실로 사용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실재로 장이 들어 있나보다 싶으니까 왠지 경건해 지더군요.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진짜 금줄까지 쳐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전시실을 잇는 통로에는 고추장을 주재로 한 트릭아트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에이 뭐 이런 걸 찍는다고 그래~” 하던 어른들도 끝내는 함박웃음 지으며 기념사진 한 장씩 찍어가는 아이템입니다.

설명해주지 않아도 꼬마들까지 척하니 가서 포즈를 잡고요. 그렇게 서로 까르륵거리며 나오는 길, 그냥 가면 서운하지요?   원두를 발효시킨 발효커피 단돈 2000원. 고초균, 효모, 유산균 등으로 발효를 시키면 카페인도 감소하고 풍미도 증진된다네요.   일일이 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깨알같은 정보가 있는 곳, 순창발효소스토굴. 찬찬히 시간을 잡고 살피면 더욱 재미지실 거고요. 특히 전통 장이나 발효에 관심 있는 분들 꼭 한 번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참. 오시는 김에 함께 들르면 좋을 곳 몇 곳 추천해드릴께요. 이것저것 구경했더니 배고프네~ 뭔가 먹고 싶어졌다면 호호반.순창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퓨전한식레스토랑인데요, 인공조미료 없이 지역에서 난 음식들로 깔끔하게 맛을 내는 곳입니다.

어, 먹어보니 맛나네~ 지역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구경하고 싶어졌다면 순창로컬푸드(순창농산물직판장). 순창 지역에서 생산하거나 가공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가긴 아쉬운데 뭐 더할 거 없나~ 체험할 것을 더 찾으신다면 순창옹기체험관.도자기 페인팅부터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곳 모두 발효소스토굴이 있는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내에 있으니 한 번에 둘러보시기 좋을 거고요. 눈치 채셨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고추장!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내에 전통방식으로 고추장, 된장, 장아찌류를 만드는 업체들이 모여있으니 발길 따라 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발효소스토굴 http://naver.me/FnTz9T7p

호호반 http://naver.me/xlqI4zWp

순창로컬푸드(농산물직판장) http://naver.me/xlqI4za9

순창옹기체험관 http://naver.me/Gbf4CT4u  

/자료제공=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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