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도서 분할발주 내달 지역서점 아카데미 활로 모색-서점행사 가득

독서인구 감소와 대형·인터넷서점의 등장으로 ‘고사위기’에 직면한 동네서점들의 활로 찾기가 한창이다.

전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서점 인증제를 시행하고 시립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를 지역서점에서 구입하는 등 동네서점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에 따르면 13일 현재 시내 인증서점은 63곳이다.

하지만 이들 서점들의 대부분은 시대변화에 따른 독서인구 감소 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활성화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입찰참가 등록 상 서적으로 등록된 인증서점의 기준은 △서점매장 면적 33㎡이상을 보유한 곳 △매장 내부에 도서가 매장면적 30%이상 소유·진열된 곳 △외부간판이 설치돼 있고 매장 하나에 한 사업자로 한정된다.

시는 이들 서점들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네서점 살리기 정책의 하나로 올해 시립도서관과 공·사립 작은도서관에 비치할 도서구입비 8억원 가량을 연간 20회 이상 분할 발주해 인증된 지역서점을 통해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지역서점 인증제를 시행하고 인증된 서점들을 통해 지난 2015년 8억300만원, 지난해에는 9억9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각각 구입했다.

또한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에도 도서 구매 시 인증서점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적극 요청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서점조합에서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민 도서 무료증정 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서점과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전국 지역서점 종사자와 서점 예비창업자들이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지역서점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17 지역서점 아카데미’에 참가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서점들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지역서점이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휴식하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서점종사자와 예비창업자들 서점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점의 문화사랑방 역할에 대한 방향제시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전주시립완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독서대전 기간 중에는 지역서점 아카데미와 시내 7개동네서점 탐방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서점관련 행사를 통해 지역서점이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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