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6개 시민사회기관단체 참석 자발적 참여 9,600만원 기금마련

▲ 지난 15일 시민추진위원회는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친 가운데 익산역광장에서 '익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익산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끝에 ‘평화의 소녀상’이 15일 익산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익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익산역 광장에서 정헌율 시장,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96개 시민사회기관단체 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풍물패, 판소리, 살풀이 춤, 시 낭송 등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소녀상 건립 경과보고, 협약서 조인식, 소녀상 제막, 시 공모 입상자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관람했다.

그 동안 시민추진위원회는 거리홍보 및 평화나비 음악회 등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당초 목표액인 7천만 원보다 많은 9천 600여만 원의 기금을 마련,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과 폭력, 성노예 범죄를 근절하고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인류사회 실현, 미래세대에게 아픈 과거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도 소녀상과 함께 건립됐다.

정헌율 시장은 “빗물이 모여 큰 강물이 되듯 시민들이 힘을 합쳐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흐름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됐다”며 “소녀상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주, 군산, 남원, 정읍에 이어 도내 다섯 번째로 건립 됐으며, 어린 소녀들에게 자행된 일본의 비인권적 행위를 세상에 알리려는 모습을 담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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