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3명 책임-사당화 비판 안철수 당 위기극복 출마 반박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이 지난 14일 열린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치열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등 세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대선 패배 책임론과 사당화 논란 등을 집중 공격했고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국민의당 위기 극복을 위해 출마했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TV토론은 오는 17일 열린다.

15일, 안철수 후보는 TV 토론 영향력을 감안해 특별한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이언주 후보는 광주 등 호남권에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도내 주요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4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천정배 후보는 “대선 패배의 장본인인 안철수 후보가 당권을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대선 패배 책임론 및 자숙론을 꺼내들었다.

정동영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안 후보가 공과 과가 있다고 말했다”며 현재의 입장을 물었다.

정 후보는 또 사당화 논란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본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선거가 치러졌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후보는 “당이 이렇게 어려워졌는데 안 후보는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이 위기 상황이어서 출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대표 선거 후보별 기호는 추첨 결과 기호 1번 안철수, 2번 이언주, 3번 정동영, 4번 천정배 후보로 정해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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