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와 유머로 삶은 반추하는 양일섶 작가의 수필집 ‘꽃놀이패’가 발간됐다.

저자는 삶의 기록을 통해 사람들을 웃음과 눈물로 감동시킨다.

유능한 이야기꾼은 말재주꾼으로서 입담 외에도 인생의 고통과 상처를 삭혀야 인생의 희비애락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양일섶 작가의 스토리텔링을 읽고 듣다 보면 감동의 근본이 이야기꾼인 자신의 삶에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최근 수필은 감동보다 문장의 인공미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성형화된 수필을 거부하고 투박하지만 눅진한 인생이야기를 고집한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때론 잔잔하게 때론 푸짐한 안주처럼 흉중을 풀어내는 까닭에 작가의 글은 갑을이 없는 꽃놀이패와 같다”며 “글쓰기는 작가에게 고통일지 모르나 인간 양일섶에게는 행복한 패놀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충남 금산 출신으로 경남에서 학생생활을 보냈고, 부산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2015년 수필과비평 신인상 수상 및 2016년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상, 2017년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 부산수필문인협회 회원이며, 부경수필문인협회 이사 등을 지내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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