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ARS투표 27일 결과 당원투표 100% 호남표 좌우 후보 정치생명 영향에 긴장

▲ '국민의당 전라북도당 당원 연수'가 열린 20일 전주 루니관광호텔에서 당원 연수중 '국민의당 지도부와의 대화'를 위해 전주를 방문한 (사진 왼쪽부터)천정배, 정동영, 이언주, 안철수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가 사실상 이번 주 시작돼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전북 표심의 결집 여부가 주목된다.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은 이번 22~23일 온라인 투표, 25~26일 ARS 투표가 이뤄지며 27일에는 결과가 발표된다.

따라서 이번 주중의 당원 표심, 그 중에서도 전북의 투표율이 대표 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후보의 강세,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추격전 양상의 대표 경선이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결판이 나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가 진행된다면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지지표가 어디로 모이느냐가 관건이다.

20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등 4명 후보 캠프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승리 또는 역전을 강조하며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경선 결과가 후보들의 정치 생명에도 직간접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캠프의 긴장이 상당하다.

안철수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던 대표 경선은 호남 표심 특히 전북 표심이 좌우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캠프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의 선거인단 규모를 보면 전체 당원 24만1,287명 중 호남권 당원이 12만3,747명으로 전체의 51%다.

세부적으로는 전남이 5만456명, 전북 4만3,114명, 광주 3만177명이다.

도내 최고참인 정동영 후보 측은 전북 표심과 투표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 후보는 ‘국민의당을 강팀으로 만들겠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상향식공천과 지방선거 조기 공천, 당원 주권 조항 신설, 민생주도 정당, 청년주도 정당, 중간평가 시스템 구축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선명한 개혁정당으로 나가야 당을 회생시킬 수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정 후보가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부르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음에 따라 대표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호남 표심을 의식한 듯, “당선 이후에는 당 지지율 회복을 호남에서부터 시작하겠다. 대표가 되면 그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그 시작은 호남”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시도당 권한 강화, 풀뿌리 자치센터 설립, 원외 상임위 구성, 주요 당론 전 당원 투표로 결정 등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았다.

이언주 후보는 20일 열린 광주mbc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수많은 인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다 떠났다”면서 인재영입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가 진정 당을 구하려면 대표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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