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희 초대개인전 '물드다' 메인 작품 'Red territory' 내달 13일까지 백희갤러리

▲ 최소희 작가 초대 개인전 '물드다' 메인작품 'Red territory'

작가 최소희 초대개인전 ‘물드다’가 오는 9월 13일까지 한옥마을에 위치한 백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 최소희의 이번 전시는 지난 개인전 ‘Lineation’(청주), ‘Intended Landscape’, ‘Red Territory’(서울)에 이어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펼쳐지는 개인전이다.

이번 개인전 주제 '물들다‘ 는 '빛깔이 스미거나 옮아서 묻다.

' 라는 의미로 작가가 붉은색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 메인 작품 ‘Red territory’는 섬이라는 공간에 작가가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의자를 배치한 후 주변공간을 붉게 물들여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작품은 현실에서 느끼는 불안정한 상황과 기억들의 기록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작업은 불안에서 시작된다”며 “어린 시절 트라우마적 기억이 현실과 오버랩 될 때 불안의 감정은 더욱 극대화된다.

반복되는 심리적 불안은 나의 내적 세계로 침몰하는 현상을 불러온다.

작품에 이런 이미지를 담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 이미지는 자연과 인공물이며, 이 두 공간을 분리하는 붉은 선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숲이나 바다로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져 불안을 느꼈던 공간이며,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와 맥락을 같이한다.

붉은 선 안쪽의 공간은 인공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사물들로 구성된다.

붉은 선은 자연공간과의 분리를 위한 것이며 불안의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매개체이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박사과정 재학 중이며, 2011년 서울에서 열린 ‘Ctrl +A’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전주 백희갤러리는 지난 2014년도부터 갤러리와 카페,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작은 음악회를 함께 운영하며 전주지역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 지역 갤러리로서 지역작가 뿐 아니라 타 지역, 더 나아가 해외 작가들과의 소통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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