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발위 구성 재확인 전략공천시 지역정가 마찰 홍영표 절차무시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정당발전위원회 구성과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문제를 놓고 내홍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특히 추미애 당 대표와 당내 친(親)문재인 그룹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태여서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 상당수가 중앙당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립의 원인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집중되면서 양 측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인 전북 정가는 중앙당내 대립이 파워게임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만일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권을 가져가게 되면 당내 공천 및 본선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고생하고 활동했던 입지자들로선 실질적인 혜택이 없게 될 수도 있다.

또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시도하게 되면 지역내 정치권과 마찰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민주당 중앙당은 일촉즉발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추미애 대표가 당내 논란을 촉발한 정당발전위원회 구성과 관련,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대표는 특히 친문 인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지방선거 공천 방식 수정 가능성에 대해 중앙당이 시도당의 권한을 회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견제와 균형을 가능하게 고민해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추 대표는 2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정비전과 국정과제 전국 순회 설명회’ 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말했지만 이루지 못한 채 대통령이 됐다.

저도 역시 1년 전 당대표 취임 전에 선거 공약으로 네트워크 정당, 스마트 정당을 만들어 국민이 바라는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더불어민주당에 정착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면서 “그래서 정당을 혁신하자, 발전시키자는 것은 직접민주주의 소통 방식을 강화하고, 스마트 정당으로 탈바꿈 해내고, 그 속에서 당원권을 강화해서 당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역동적으로 선순환되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특히 “여기에 무슨 당내 갈등이 있겠는가, 아무런 갈등도 없다”면서 “오히려 의원들도 서로 소통의 창구를 갖고 자기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할 때, 계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계파 정치를 하겠다고 계파를 만들 꿈조차 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 전해철, 홍영표 의원 등 친문계 핵심 의원들은 추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홍 의원은 이미 지방선거에 적용되는 당헌당규를 해보지도 않고 바꾼다면 이유가 무엇이든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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