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화훼단지 내에 있는 한 주택에서 50대 남녀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쯤 남원시 운봉읍 한 화훼단지 내 불에 탄 주택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이 검은 연기를 보고 신고했으며, 소방과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주택 내부는 전소해 일부가 무너진 상태였다.

남녀 시신은 주방과 안방에서 각각 불에 탄 채 발견됐다.

남성은 화훼단지에서 일하는 A씨(57)로 확인됐고 여성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 돼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이 없는 등 방화흔적이 없어 불이 붙은 이유와 사망원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읍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숨진 남녀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키로 했다"고 전했다.

/유범수 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