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반시 당선 마무리 정동영 호남권 투표율 높여야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의 대표 선거 온라인 투표가 22일 시작되면서 정치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 출신 정동영 후보와 안철수, 천정배, 이언주 등 4명의 후보가 출전한 대표 선거에서 투표율 여부가 주자들간 우열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22일 국민의당 중앙당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케이보팅, 즉 온라인투표가 시작되면서 안철수 후보의 과반 득표가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정동영 후보 등이 과반 저지에 성공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 후보가 이번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서면 당권 선거는 27일 안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 등이 과반을 저지시키면 결선투표에 들어가게 돼 당권 향배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이달 31일 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안 후보 측은 내심 과반 득표를 통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직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2, 3위권 후보들이 연대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안 후보의 결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동영 등 다른 후보들은 안 후보의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안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당내외 비판 여론이 의외로 높고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 그리고 최근 불거진 안 후보 캠프의 문병호 총괄본부장 등의 안 후보 지지 선언 등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천정배 후보 등은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해 안 후보의 초반 기세를 적지않이 누그러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투표율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정동영, 안철수 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동영 후보는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에서 탄탄한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 역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호남권 투표율이 높으면 정동영 후보가, 수도권 투표율이 높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께 이미 투표율이 10%를 넘기면서 각 후보 진영은 각자 유불리를 계산하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전북의 정동영 후보 측은 “전북 정치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북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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