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일자리 수요 청년-50대 급증··· 도내 38만 2천명 차지 양질 일자리 비중은 하락 中企 취업장려-산업 육성을

대졸 이상 인력의 증가로 양질의 노동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이에 맞는 취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을 하거나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미숙련 대졸자를 위한 정책 등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도내 미래성장동력산업 분야에 대한 육성 등의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고용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양질의 일자리 수급현황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전 연령대에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년층과 50대 이상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양질의 일자리 수요는 양질의 노동력 규모와 같은 뜻으로, 이는 취업가능인구 중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소지자를 말한다.

도내 15세 이상 인구 중 양질의 수요는 2012년 상반기 31만2천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38만2천명으로 7만1천명이 증가했다.

이들이 취업가능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상반기 34.9%에서 2016년 상반기 39.5%로 4.6%p 상승했다.

이는 대졸 이상의 인력 증가로 인한 취업가능인구의 고학력화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5~29세(청년층)과 50세 이상에서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전국 평균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2012년 상반기대비 2016년 상반기의 양질의 일자리 공급(양질의 일자리 수) 상황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에서 양질의 일자리 수가 가장 큰 폭(6만7천명 증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비스업 취업자 수의 증가세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 비중은 하락(2012년 상반기 16.1%->2016년 15.4%)했다.

제조업은 양호한 양질의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며 비중 역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양질의 일자리 수와 비중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은 전북본부는 양질의 일자리 수요와 공급 상황에 맞는 취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요 측면에서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코자 산학협력 인력영성사업의 내실을 꾀함은 물론, 중소기업의 취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미숙련 대졸자에게 중소기업 취업을 적극 장려할 수 있는 제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양호하기는 하지만 최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력 제조업 분야의 성장에 제약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신성장동력산업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어, 상대적으로 농림어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농업의 생산방식 및 근로형태 개선, 즉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도내 양질의 일자리 수급현황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진단, 이를 통해 현실에 맞는 고용정책 마련을 유도코자 실시했다”며 “수요와 공급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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