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 푸르른 바다가 그리운 무더운 여름.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에 힐링의 섬 ‘선유도’가 있다.

선유도는 2.13㎢의 면적에 5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서해의 보물섬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고 하여 선유도라고 불리 우는데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로도 유명하다.

선유도는 섬과 섬을 연도교로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가족과 함께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구불8길인 고군산길의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와 하이킹 코스가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 선유8경과 바다낚시, 갯벌체험, 선유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썬라인

국내 최초로 바다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해 바다를 횡단하는 ‘선유스카이썬라인’은 공중하강체험시설로 신종 레포츠 가운데 하나다.

이곳 선유스카이썬라인 출발지 타워 높이는 45m로, 10층과 11층의 전망대에서는 서해낙조 등 선유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12층에 마련된 하강체험 탑승공간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고, 선유도 해수욕장내 작은 솔섬까지 700여m 길이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선유스카이썬라인은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가르는 공중하강체험시설로는 가장 긴 길이를 가진 시설물이다.


▲행복을 안겨 주는 황홀함 선유팔경

선유8경 중의 하나인 ‘명사십리’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으로, 모래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뛰어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다.

선유도를 대표하는 돌산인 망주봉, 큰비가 내리면 망주봉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쏟아지는 ‘망주폭포’도 선유8경 가운데 하나다.

또한 선유도해수욕장의 황홀한 일몰을 가리키는 ‘선유낙조’, 무녀도의 3개 무인도 사이로 고깃배가 돌아오는 ‘삼도귀범’, 장자도 밤바다의 고깃배 불빛을 일컫는 ‘장자어화’도 선유 8경에 속한다.

또,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12봉’, 신시도의 월영봉(199m)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월영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듯 한 형상의 모래톱인 ‘평사낙안’도 선유팔경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아름다움 극치 선유·몽돌·옥돌해수욕장

‘선유도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금빛 모래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100여m를 들어가도 수심이 허리까지 밖에 차지 않는다.

선유도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전월리 갈대밭을 지나 남악리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면 둥글둥글하고 조그마한 조약돌로 이뤄진 자그마한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동글동글해진 검은 돌로 이뤄진 해변이 이색적으로, 물가로 내려서면 파도가 칠 때마다 몽돌이 부딪치며 내는 청아한 소리가 듣기에 환상적이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통계 마을로 접어들면 아담한 ‘옥돌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는데, 해변이 모래사장이 아니라 부드러운 옥돌로 돼 있어 그 풍광이 일품이다.


▲다양한 즐길 거리로 추억 한가득

서해의 진짜 매력은 펄펄 살아 움직이는 갯생물을 마음껏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으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무공해 반찬거리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선유도해수욕장 소나무 군락지 근처 갯벌은 맛조개가 많이 나기로 유명하며, 삽으로 갯벌을 살짝 걷어낸 뒤 송송 뚫린 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

선유도는 갯벌체험 이외에도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관광으로 여름철 최고 피서지로 손꼽히고 있다.


▲자전거 하이킹으로 즐거운 여행

선유도는 그 이웃 섬들과 함께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자전거 대여료는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의 구석구석까지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선유도에서 무녀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9.28㎞의 하이킹코스는 해수욕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전거 하이킹과 도보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구불8길인 고군산길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선유도에 가려면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되고, 여객선은 오전 9시를 시작으로 1~2시간 간격으로 총 5회 운항하며 성수기에는 추가로 운항된다.

쾌속선은 50분, 고속선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며, 여객선 운항문의는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472-2711~2), 월명여객선(☎462-4000), 한림해운(☎461-8000)으로 하면 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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