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4억8,663만달러 0.9%↑ 4개월연속 상승 성장률 1% 자동차 실적 전년비 29%↓ 자동차부품 감소세로 전환

전북수출의 성장 속도가 점점 더뎌지고 있다.

전북수출 품목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위인 자동차부품마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겨우 침체기에서 벗어난 전북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감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자동차 관련 산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7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수출은 4억8천663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0.9% 소폭 증가했다.

지난 4월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한 뒤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4개월 연속 상승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성장률이 1%도 안 될 만큼 상승세가 크게 둔화, 이는 전북수출 효자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부진에 발목이 잡힌 데다 도내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인조섬유 업체의 수출 관할지가 타 지역으로 변경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북수출 1위 품목은 여전히 ‘자동차’로, 특히, 특장차와 승합·화물차 수출 부진에 따라 7월 수출실적이 전년동월보다 29.4%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북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부품 역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성장 속도를 늦췄다.

  그나마 전북수출 10대 품목 중 이들 품목과 종이제품(-12.5%)을 제외한 7개 품목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7개 품목 중 농기계(전년동월대비 8천759.7%)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합성수지(98.5%), 동제품(39.6%), 종이제품(533.9%) 수출 성장에 힘입어 대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무려 44.7%나 늘면서 전북수출 대상국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2위로 밀려났지만 전년동월대비 13.1% 성장하며 선전했다.

이어, 러시아로의 수출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위를 기록한 베트남(-15.2%)과 인도(-7.8%), 호주(-28.3%) 수출은 자동차와 종이제품, 자동차 부품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결국, 전북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일부 품목과 국가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그 여파를 크게 받는 것이다.

이에 수출품목 및 대상국 다변화를 위한 정책이 더욱 강화됨은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련 산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준 본부장은 “전북수출의 성장이 더디기는 하지만 지난 2012년 2월 이후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내심을 갖고 지역에 뿌리를 둔 중소기업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협회도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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