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발표에 신뢰성 의문

전주기상지청이 올 가을 기상전망을 23일 발표했지만 전날 감사원의 '기상 예보 및 지진 통보 시스템 운영 실태' 감사 결과 발표로 이번 전망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있다.

감사원은 22일 "최근 5년간 기상청 비 예보 적중률이 절반도 안 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의 예보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 반면 미국·영국 등에서 사용하는 평가방식을 우리나라 기상청에 적용하면 최근 5년간 강수 예보가 적중한 것은 4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그간 세간의 ‘기상청 예보가 자주 빗나간다’는 인식이 옳았다는 평가다.

한 시민은 “오늘(23일)만 해도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었는데, 오전부터 하늘이 화창하다”며, “날씨 예보를 못 믿겠다”고 토로했다.

기상청 예보평가를 살펴보면 여름철 정확도는 더 낮아진다.

이는 불안정한 대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상 상태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특히 여름철은 불안정한 대기로 예상이 잘 안 맞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감사원의 지적도 평가 방식의 차이가 있다”며 “기상청 평가방식으로는 지난해 정확도가 92%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지청에 따르면 9월 전반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으나, 9월 후반에는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강수량은 9월과 10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11월에는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9월에는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다.

/유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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