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저지냐?”를 놓고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8·27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가 뜨겁다.

특히 전북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전북 정치 위상을 다시금 싸잡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당장 오는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전북의 정치거목인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전북의 정치 지형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당 대표 결과에 따라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선거 승리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냐 아니면 사멸의 위기에 들어갈 것이냐 중대 기로에 놓일 수도 있다.

일단은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라 안철수 후보의 과반 득표가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정동영 후보 등이 과반 저지에 성공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 후보가 이번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서면 당권 선거는 27일 안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 등이 과반을 저지시키면 결선투표에 들어가게 돼 당권 향배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이달 31일 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안 후보 측은 내심 과반 득표를 통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직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2, 3위권 후보들이 연대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안 후보의 결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동영 등 다른 후보들은 안 후보의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당내외 비판 여론이 의외로 높고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 안 후보 캠프의 문병호 총괄본부장 등의 안 후보 지지 선언 등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이어진 문제 등. 투표율이 높으면 정동영, 안철수 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동영 후보는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에서 탄탄한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 역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호남권 투표율이 높으면 정동영 후보가, 수도권 투표율이 높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4만여 명 안팎의 당원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의 여부에 따라 국민의당의 미래가 일정부분 결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 의원에겐 다소 미안한 이야기지만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에서 고른 점수를 받고 있는 정 의원에게 이제 남은 건 정동영-천정배 단일화 효과를 통한 안 후보의 저지 시나리오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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