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무더웠던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대부분 학교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볼 생각에 기대도 되겠지만 누군가는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을지 모른다.

학기 초는 학교폭력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최근에는 학생들 간 ‘불법촬영’, ‘단톡방 성희롱’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범죄도 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학교폭력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맞벌이 가정과 다문화 및 결손가정 증가로 커진 가정의 무관심이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설마 내 자식에게 뭔 일 있겠어?’라는 방심 때문에 학교폭력 피해가 점점 커질 수 있다.

만약 자녀들이 이유 없이 등교를 꺼리거나 거부하는 경우, 평소와 다르게 과도한 용돈을 요구하는 경우 등 평소와 다르게 행동한다면 학교폭력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자녀들과 또는 담임교사와 상담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

간혹 친구들과의 싸움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있지만, 학교 폭력은 그저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해 덮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학교 폭력은 지속적이고 집단적으로 이루어져 단순 폭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바일 메신저와 SNS 사용 보편화로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려 유포하고 단톡방 내 성희롱도 서슴지 않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장난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행위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학교폭력으로가장 꿈 많고 즐거워야 할 학창시절이 가장 잊고 싶은 기억이 되지 않도록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모두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김소정 고창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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