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 – 최다 서예전 연 서예가 이용씨










줌업 – 최다 서예전 연 서예가 이용씨

도내 서단에서 최다 개인전을 연 산민 이용씨(55)가 지난 5일 전북예술회관에서
가진 10번째 전시회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붓을 들었던 이씨는 지금까지 한번도 붓을 놓아본 적이 없다. 서예술의 조형성에 천착해
온 이씨를 전시장에서 만나 그가 추구하는 서예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벌써 10번째 전시회인데.

“그렇게 됐다. 그 동안 2-3년 만에 한번씩 전시회를
하다 보니 벌써 10번째 라는 횟수를 기록한 것 같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3월 이후니까, 1년 8개월만인 것 같다. 처음부터 스스로에게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 실천의 하나가 개인전으로 나타난 것이다.”

-개인전을 통해 얻어지는 점이라면.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 자신의 작품세계를 냉철하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결과들을 바탕으로 다음 작업의 방향을 결정한다. 게을러지는 자신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그 이상 없다.”

-개인전은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

“아무래도 무시할 수 없다. 나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니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또 매 맞을 각오도 돼 있어야 한다. 이런 점들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예술의 조형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맞다. 문자의 조형성을 통한 고대문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고
보면 된다. 되짚어보면 ‘서화동원(書畵同源)’이라는
말처럼, 고대에는 그림으로 의사전달을 하기도 했다. 문자 속에서의 회화성을 발견하면서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한다.”

-서예인생을 정리해 본다면.

“부친께서 글씨를 쓰셨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붓을 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붓을 놓지 않았으니, 참 긴 세월이었다. 서예는 혼자 하는 작업이라 스스로 만족해버리면 공부를 게을리하게
된다. 이 점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무얼 얻었나.

“물론 거창한 것을 얻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이
큰 방향 속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디테일 정도가 변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조금씩 작업 패턴도 달라지는 것이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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