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년퇴임을 맞은 전북과학고등학교 홍진석 교장이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도내 교육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5일 40년 3개월 간 도내 교육현장에 몸담으면서 전북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홍 교장은 정년퇴임식을 갖는 자리에서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 같은 장학금을 기탁했다.

홍 교장은 지난 2014년 9월에 전북교육청 교육국장의 업무를 마친 뒤 전북과학고 교장으로 부임해 3년을 근무하다 이번에 정년을 맞았다.

그는 이미 7년을 평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전북과학고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까닭에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

특히 그는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학생-교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퇴임식에서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전북교육계에서 뛰어난 능력과 인품으로 선후배 교사로부터 귀감과 존경을 몸소 받아온 홍 교장의 이날 퇴임식에서 전북과학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아쉬운 작별의 정을 나눴다.

홍진석 교장은 “비록 정년을 맞아 교육 현장을 떠나게 됐지만 인재양성을 위해 보탬을 주고 싶어 장학금을 기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나와 전북발전을 위해 커다란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 교장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전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남원 금지중 교사를 시작으로 전북교육청 장학사, 솔래고 교장, 전북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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