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의 탄생-명소-맛집-핫스팟 군산의 근대건축물이 간직한 역사 수록

전주시민들은 전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CNN이 아시아 3대 문화관광도시로 선정할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지만 막상 전주사람들은 전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전주 한옥마을이 왜 의미있는 공간이며, 세계 최초로 도심형 슬로시티로 선정됐는지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주가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를 쉽게 들려주고 현지인들의 추천을 통한 먹거리와 볼거리 정보가 자세하게 담긴 ‘여행길-전주, 군산’은 전주 뿐 아니라 시간여행지로 각광받는 군산도 조명한다.

근대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마치 100년 전 도시로 돌아온 느낌이 드는 군산은 근대 건축물 뿐 아니라 일본식 가옥이 즐비해 시간여행을 떠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군산과 전주를 잇는 전군가도는 국내 최초 아스팔트 길로, 과거엔 벚꽃길로 유명했다.

전주에 한옥마을이 탄생하게 된 이유, 군산이 시간여행지로 불리게 된 이유도 이 길의 역사와 함께한다.

책은 고려시대에서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관통하는 의미 있는 여행지, 전주와 군산에 대한 속속들이 내면을 보여준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

여행을 떠나려 한다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실린 글과 사진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실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책은 책이 가져야 할 본질에 집중한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엄선된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으로 구성했다.

전주와 군산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과 풍성한 역사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엄밀히 따지면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이다.

전주와 군산 대표 여행지의 지도에서부터 무엇을 보고 즐길지, 어디에서 먹고 쉴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맛집과 숙박은 모두 현지인이 엄선한 곳을 직접 방문하여 체험해본 후 선별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곳뿐만 아니라, 새롭게 뜨고 있는 핫 스폿도 소개한다.

직접 다녀본 곳이기에 저자가 생각하는 개별적인 팁도 안내되어 있다.

독자들에게는 조금 더 친근한 가이드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전주와 군산이 가진 역사적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다.

특별한 지역의 대표 여행지를 소개하며 장소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전주부성의 마지막 성문 풍남문을 소개하며 한옥마을의 태동을 이야기하고, 오목대에서 시작된 조선왕조의 역사를 소개한다.

새롭게 주목받는 핫 플레이스 객리단길과 서학동 예술마을도 탄생 비화와 함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고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팁도 안내한다.

군산내항의 아픈 역사를 들려주며, 주변에 형성된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소개하고, 원도심에 일본식 가옥이 많은 이유도 알려준다.

현존하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서 아픈 과거를 돌아보고 희망이 있는 미래의 역사를 그려본다.

영화 촬영지에서 느껴보는 로맨틱한 순간, 골목길에서 느리게 즐기는 근대로의 시간여행은 군산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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