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기술원 PAN 프리커서 용융공정 방식 생산단가 30%↓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탄소섬유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원과 미국 텍사스주립대가 지난 2010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 개소식에서 양측이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전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6년간 진행된 공동연구 성과물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습식(용액)공정으로만 제조되는 탄소섬유용 PAN 프리커서(탄소섬유 전단계의 섬유) 섬유의 제조방식을 용융공정으로 대체해 탄소섬유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기존 프리커서 제조방식을 새로 개발된 기술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30% 이상의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탄소섬유 저가화 기술은 습식방사에 비해 단순한 설비만으로도 생산 속도가 높은 용융방사법에 의해 섬유를 제조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은 물론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PAN 프리커서의 용융방사 방식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습식공정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알려졌다.

기술원은 조만간 기술사업화를 위한 생산기술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원은 최근 독일 KIT대학과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에너지 효율적인 안정화 탄화 기술 개발’에 착수, 향후 탄소섬유 제조 전 공정에서 생산원가를 혁신할 수 있는 제조기술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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