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평가위원장에 김연형 내정 기초단체장-의원 평가작업 실시

내년 지방선거의 후보 검증 등 공천의 핵심 기구인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위원장을 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가도에 들어섰다.

집권여당 민주당은 중앙당 선출직공직자위원회 위원장에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를, 전북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연형 전 전주대학교 부총장을 내정했다.

광역단체장인 시도지사에 대한 평가는 중앙당 평가위가 담당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들은 도당 평가위에서 평가 작업을 실시한다.

평가 기준과 방법은 당 선출직평가위가 정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당 안팎에선 평가 기준과 방법에 대해 직무활동, 공약이행도, 여론조사 등이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강철규 명예교수를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강 명예교수는 지난 2012년 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내면서 호남 물갈이를 추진해 전북 정가에도 잘 알려진 인사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선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3년 임기 동안 공정위를 이끌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낼 당시에는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개혁적이면서 친노,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강 위원장 임명은 추미애 당 대표가 직접 위원장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은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 지방의회 현역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가 공천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된다.

평가위원회는 향후 60일간 활동하며 오는 12월13일까지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연형 전 전주대 부총장은 전주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 임명하게 되면 9~15명 선에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김영현 위원장 내정자는 전주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전주대에서 통계학과 교수, 경상대학 학장, 교수협의회 의장 그리고 부총장을 지냈다.

한국통계학회 부회장, 통계청 통계홍보대사, 21세기 정책정보연구원 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는 자발적 권리당원 모임인 ‘기초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당내 지도부간 이견 차로 논란을 겪었다.

정당발전위 의견은 정당동아리 형식으로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당원들이 모여 기초위원회를 설립하는 것. 일례로 축구, 야구, 산악회, 영화 등의 기초위원회다.

하지만 정당발전위가 이들에게 ‘대의원 추천권’ 등의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이에 대해 당 지도부에선 위원회라는 명칭과 추천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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