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람객 확보 부진에 기재부 "효과성 낮아" 강경 송지사 "장기적 대책 필요"

▲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

새만금 상설공연에 대한 정부의 국고보조금이 내년까지만 지원될 예정이어서 전북도 차원의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해마다 새만금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의 보조금 지원중단 논란도 올해가 처음은 아닌 만큼, 볼거리에 대한 새로운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11년부터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상설공연에 해마다 국고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올해에도 국비 7억원, 도비 9억5천만원을 운영비로 확보하고 새만금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새만금 상설공연 지원에 대한 국고보조를 내년까지만 지원하고 2019년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재부입장은 ‘단순 행사성’소규모 사업으로 효과성이 낮다는 입장이 강경하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도 국고보조가 중단되면, 전북도 운영비만으로는 현재 공연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송 지사는 11일 “현재 새만금 상설공연에 대한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국비지원을 언제까지 요청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서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1년 새만금방조제 중간지점 신시배수갑문 인근에 새만금 상설공연장을 짓고 ‘아리울스토리’ 공연을 시작했다.

국비지원은 이때부터 이뤄졌다.

새만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 첫해 800만명에서 최근 490만 명까지 줄어들면서 공연관람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이 지나가는 곳이다 보니, 문화행사로 어떤게 좋을지 고민이 많다”면서 “이번 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상설공연 시행주체인 전북도문화관광재단은 새만금 아리울예술창고에서 ‘아리울스토리 시즌3-해적’공연을 오는 11월 18일까지 매주 5일간 진행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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