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부결··· 국민의당 호남 역풍 '제 발등 찍기'
김이수 부결··· 국민의당 호남 역풍 '제 발등 찍기'
  • 김일현
  • 승인 2017.09.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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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늘 전북방문 영향 여론비난에 '정부 탓' 공세 박지원 與당 협조 거의없어 민주당 "安 호남홀대" 맹공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여야 정치권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호남으로부터의 역풍을 우려하는 국민의당은 일부 의원들이 “나는 분명히 찬성 표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이 서로 상대 당의 이탈표를 주장하는 등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당 대표가 13, 14일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고창 출신의 김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안 대표가 도민들의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직후 안철수 대표가 공식 블로그에 “우리가 20대 국회 결정권 가졌다”는 글을 게재했었지만 김 후보자 부결에 대한 역풍이 예상 외로 강하게 불자 12일에는 국민의당 존재감보다 정부여당 책임론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공세 방향을 돌렸다.

실제로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존재감과 힘을 보여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고뇌에 찬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 대행도 “국회의원들의 찬반 투표는 비밀투표라 알 수 없는데,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오판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이수 후보자가 고창 출신이어서 전북에서도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찬성표를 찍었다고 말한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청와대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등을 보호하려다 결국 김이수 후보자를 낙마시켰다”면서 “특히 민주당은 우원식 원내대표를 제외하곤 거의 우리에게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개원식에서”정치세력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했다”며 사실상 국민의당을 맹공했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은 헌재소장 부결로 호남홀대의 속내를 드러내는가”라는 제목으로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의 충격과 분노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이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고 헌재소장 부결의 공을 자랑하고 있다.

철 지난 호남홀대론을 앞세워 구태정치의 선봉에 서더니 호남 출신 헌법재판소장 부결에 앞장서며 호남을 대놓고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이수 후보자 부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 측은 전북 출신인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따라 국민의당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단속을 제대로 못해 오히려 민주당의 패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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