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정··· 측근 "출마쪽 무게" 송지사와 민주당 경선 맞대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추석 민심도 듣고 여론도 더 들어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이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김 위원장과 가까운 이들은 “김 위원장의 출마가 거의 정해진 것 같다”고 전한다.

김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송하진 현 지사와 함께 민주당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되고 사실상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 지사는 현역인데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 성공 등 대내외적 활동, 높은 인지도, 탄탄한 조직력 등으로 도지사 선거전의 가장 강자로 꼽히고 있다.

김춘진 위원장의 도지사 출마설이 도내 정가에서 흘러나온 건 대략 5.9 대선을 전후해서로 파악된다.

올 연초만 해도 김 위원장은 도지사 출마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5.9 대선을 통해 지인들로부터 본격적으로 도지사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위원장은 5.9 대선에서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아 도내 14개 시군을 샅샅이 훑어 문재인 당시 후보의 시도별 득표율 중 최고를 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전북은 64.8%의 득표율을 올렸으며 선거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역내 인지도와 조직력에 힘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국회 3선으로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고 수 차례 우수 국회의원상을 받는 등 성실하고 화려한 의정활동으로 유명하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김제부안지역위원장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