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학술세미나 예술단 지원육성 공간 확보 교육과목 증설등 대책 논의

전북도립국악원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중장기 발전계획 학술세미나 두 번째 시간을 마련했다.

13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우석대 심인택 교수의 사회로 국악원 류상록 공연기획실장의 ‘전문예술단체의 전용간의 공간적 특성’과 조세훈 교육학예실장의 ‘도립국악원 국악교육의 위상과 공간 개선의 과제’ 발제가 이어졌다.

류상록 실장은 “공연장을 건설할 때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예술단체 상주공간은 지하로 내려가고 전용연습실이 아닌 대관자용 연습실에 상주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겉모습은 완벽하지만 예술가와 예술단을 배재해 운영상 문제점을 노출하게 된다”며 “실제 소리문화전당도 이런 고민없이 건축하고 국악원 예술단 연습실이 명인홀 지하 기계실 옆에 배치되는 우를 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축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전문예술단을 지원육성하고 독자적 행보를 할 수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국악원의 새로운 전용건물은 이런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검토해야 한다.

독립 공연보다 협업공연이 많은 관계로 동일공간에서 연습하는 공간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훈 실장은 “국악원의 국악교육 위상은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이는 예술단 활동의 토양이 되고 국악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위상에 걸맞는 환경이 뒷받침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목 증설을 비롯해 강의공간 부족, 주차공간 협소, 연수생 연습공간 확보 등 공간부족이란 공통문제로 귀결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 30년을 맞았지만 공간여건은 효용의 임계점을 지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공간조성은 공연, 교육, 연구 기능의 공간적 집적화가 필요하다. 이런 유기적 연계에서 오는 시너지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는 전주대 김정수 교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정희섭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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