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성의 개방을 외치며 펜을 놓지 않은 마광수 교수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 발간됐다.

이 책은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마광수 교수의 최근 작품이며 세상에 미발표된 단편을 묶은 것이다.

마광수는 1989년에 수필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소설 ‘권태’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하며 ‘마광수 신드롬’을 일으켰고, 성에 관한 사회의 위선과 이중 잣대에 도전하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광수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감히 소리 내지 못했던 개인의 욕망과 감수성을 끄집어내기 시작했으며,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서는 출발점이 되었다.

성의 개방뿐만 아니라 문학계의 권위주의, 도덕주의, 엄숙주의 등을 비판하였으며, 주변 작가들의 질타에도 마광수의 저항은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저자의 문학은 ‘성(性)문학의 상징’으로 대두된다.

마광수의 문학은 한국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을 꼬집으며,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 단편집의 대표작인 「카리스마」에는 세상을 무서워하는 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서 사랑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저자는 이 여성에 자신을 투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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