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앞두고 당원모집 치열 민주 12만명 돌파 싱글벙글 국민의당 4만명 그쳐 고전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의 두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국민의당 전북도당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 및 입지자 그리고 당원 모집과 관련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향한 인파가 넘쳐나고 있고 반면 국민의당은 사람 모으기에 애 쓰는 모양새다.

더욱이 국민의당의 경우 고창 출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지역 내에서 적잖은 역풍을 맞는 분위기다.

도내 정가에선 현재의 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 본선까지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까지 또다시 부결시킬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마디로 호황 일로다. 입당원서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달 30일이 사실상 당원 마감일이어서 최근 전북도당에는 하루에 1만장 가량의 원서가 들어가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5.9 대선 직후만 해도 일주일에 2,000~3,000장 정도의 입당원서가 도당에 들어갔지만 9월초에는 5,000여장 그리고 최근 일주일 정도는 거의 1만여장 수준의 입당원서가 쏟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당원 수도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8월말 기준으로 9만7,200여명 수준인 권리당원이 최근에는 12만명을 넘어섰고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는 18만~2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만명을 돌파할 것이냐가 관심사로 대두될 정도다.

민주당의 당원 급증 추세는 결과적으로 그만큼 내년 지방선거의 당내 후보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시사한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염두한 현역 또는 입지자 측에서 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공천 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민주당 인기가 치솟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순항 여부가 전북의 정당 지지율과 연관이 있는데 현재 문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집권 여당의 독주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여전히 침체 기로다.

8.27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대표 체제로 당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5.9 대선 참패에 따른 충격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의 권리당원 수는 현재 4만3,000여명 선이며 민주당의 1/3 수준.

여기에다 고창 출신인 김이수 헌재소장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에 국민의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당을 겨냥한 지역의 역풍도 크다.

실제 상당수 도민은 “호남 출신 헌재소장을 호남 정치인들이 부결시켰다”며 국민의당을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당의 회생 방안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전북도당을 이끄는 김종회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국민의당 회생이 힘겨워 보이지만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위원회, 지방선거기획단 등을 출범시켜 당 지지율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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