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분야 170여회 공연펼쳐 미디어-클로컬 4개 키워드 판소리 VR콘텐츠 서비스 소리프론티어 내일1차선발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소리축제는 ‘때깔 나는 소리’란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도내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6개 분야, 170여회 공연 및 행사가 마련됐으며, 소리축제측은 ‘미디어’, ‘글로컬’, ‘유스’, ‘제네레이션’을 네 가지 키워드로 선택했다.

우선 ‘미디어’는 미디어를 접목한 소리의 만남으로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9월 7일부터 미디어체험전시인 ‘꿍짝꿍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가 진행된다.

소리를 그리는 첨단의 현대미술을 위해 7인의 작가가 참여해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표현한다.

또 지난해 모악당에서 진행해 호평을 받았던 ‘판소리 다섯바탕’은 그 지평을 더욱 확장해 판소리 사설과 세계 명작, 우리 지역 작가의 작품과 만남의 시간이 이뤄진다.

여기에 국내 및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판소리 VR 콘텐츠 서비스’는 사전에 영상물을 제작, 축제 기간 VR 콘텐츠를 제공해 마치 현장에서 판소리를 듣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공연 ‘Color of Sori’sms 전주KBS 생중계를 실시해 미디어와 소리가 다양한 만남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른 키워드 ‘글로컬’은 글로벌과 로컬을 합한 말로 소리축제가 예전부터 지향했던 궁극적 목표다.

올해는 전북도립국악단과 정읍시립국악단의 초대형 가무작 ‘천명’을 비롯해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레드콘 음악창작소’ 협업을 통해 지역아티스트들이 성장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유스’ 키워드는 젊음을 기반으로 한 전통을 추구한다.

‘젊은판소리다섯바탕’, ‘대학창극’에 이어 올해는 ‘젊은 산조’와 ‘젊은 정가’를 배치해 젊음을 통해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굳게 할 예정이다.

마지막 키워드 ‘제너레이션’은 세대를 잇는 전통과 우정의 오마주다.

‘광대의 노래’, ‘산조의 밤’ 등을 통해 선후배 명인들이 연륜과 패기가 어우러져 전망이다.

올해 무대는 가야금 강정열 명인, 아쟁 이태백 명인, 농악 유지화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소리축제가 발굴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소리프론티어’도 올해 만날 수 있다.

매해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장으로 올해는 이달 20일 1차 선발된 7개 팀을 대상으로 선발전을 펼치고 소리축제 현장에서 최종 선발전을 가리게 된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프랑스 2018 바벨메드뮤직 쇼케이스, 말레이시아 2018 레인포레스트 페스티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또 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더블빌’ 비교음악연주회 올해 무대는 대만과 터키, 이란 연주자들이 참가해 한국 전통음악과의 문화적 만남을 시도하게 된다.

해외교류나 진출할 아티스트들을 확장하기 위한 ‘월드뮤직’ 섹션은 더욱 다양한 팀들이 출연한다.

그리스, 몽골, 이란, 이탈리아, 중국인들로 구성된 ‘마르코폴로의 음악여행’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네델란드, 스페인’, 미국 등의 뮤지션들도 만날 수 있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최첨단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르신들을 위한 전통프로그램까지 마련돼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항상 다양한 변화를 통해 전통유산을 보존과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행사들로 축제의 풍성함도 더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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