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내일 막올라

매년 새로운 시도와 실험으로 주목받는 전주세계소리축제 2017년도 막이 오는 20일 오른다.

올해 출제는 판소리를 비롯해 우리음악의 다양성을 확장하기 위해 더욱 강력해진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소리축제는 공연과 현대적 미디어와의 접목, 지역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풍성한 무대, 국내외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 등 화려한 가을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연 이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와 야경, 편의시설,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힐링의 공간, 흥미로운 체험 등을 개발해 세대와 계층 모두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올해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개막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전주 KBS 생방송으로 추진, 보다 많은 도민들에게 소리축제를 알리고 전통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판소리 다섯바탕’은 전북 미술작가들의 작품 등을 활용해 대형 스크린으로 판소리 사설과의 접목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혀 판소리 감상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른바 ‘판소리 VR’도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인다.

판소리 공연이 낯선 관객들에게 VR시스템을 이용해 현장에서 판소리 공연을 보는듯한 실감나는 영상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 아티스트, 문화예술 인프라와의 적극적인 결합도 눈에 띄는 점이다.

올해는 전북도립국악원과 정읍시립예술단의 합작 대형 창무극 ‘천명’이 놀이마당 무대에 올릴 계획으로,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무대와 감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광대의 노래 - 고집(鼓集)’은 북의 새로운 발견, 선후배 북 고수들이 펼치는 신기에 가까운 연주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판소리다섯바탕은 올해 윤진철, 김세미, 박지윤, 방수미, 남상일 명창이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더블빌(비교음악회)’ 프로그램에서는 우리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는 '듀오벗‘ 등이 출연해 국경을 넘어선 음악의 공통점, 혹은 다양한 문화적 차이 등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폐막공연은 올해는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골든 마우스 쇼’를 비롯해 허클베리피, 춘자, 소찬휘, 히든싱어, 옥동자와 비트파이터 등 랩, 힙합, 비트박스 등 젊은 세대들을 위한 다채로운 장르로 올해 축제를 마무리한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오송제 편백나무숲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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