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동서학동과 서서학동은 전주부성 남쪽에 자리잡은 풍광이 아름답고 양지바른 곳에 학이 깃든 곳이다.

풍수지리상 학의 형상이 있다하여 부쳐진 지명이다.

1946년 8월 15일에 동서학동과 서서학동으로 분동된 이 지역이 최근 통합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71년 만에 원래의 서학동으로 하자는 통합의 필요성을 행정에서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서학동 통합은 정치인들의 의견보다는 주민들의 뜻에 우선해야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스스로 중립을 선언하고 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김제공항을 앞장서 반대한 정치인이 있어 공항이 없는 항공 오지로 전락하였으나 책임지는 정치인은 없었다, 전주, 완주 통합에도 전주시민과 완주군민들의 진정한 통합의 뜻보다는 정치 연장선에서의 정치인들 때문에 통합을 하지 못했고 하지만 이에 대해 책임지는 지도자도 없었다,결국 전라북도와 전주의 발전에 발목은 결국 정치인들이 잡고 있다는 것이다.

서학동은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천년전주의 밑받침이 되는 역사문화 콘텐츠가 자리 잡고 있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전주부성을 지켜 낸 남고산성, 남고사, 포은 정몽주의 암각서, 관성묘, 삼경사, 반곡서원, 동서학의 순교지 초록바위, 공수내다리, 불무골, 설화가 숨쉬는 미륵댕이, 흑석굴, 두무소, 당산제, 용소암, 매봉소, 흑석골과 한지, 수묵화의 세계적 거장 남천 송수남화백의 기념관과 유택, 문헌에만 전하는 흑석사, 구이에 보광사가 있어 구이, 전주간 유일한 길 보광제, 지역 주민들의 음용수로 사용하던 3곳의 공동우물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이렇게 수많은 역사문화 콘텐츠가 소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집, 청소년 문화센터 등 변변한 시설도 없다, 도로를 개설하면서 조성된 서학광장도 여름에는 지열, 겨울에는 미끄럽고, 접촉사고가 빈번해 주민들은 왜 서학광장을 조성했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다,개발, 복지, 문화향유 등에서 철저히 소외 되어 온 지역 주민으로서 염려가 먼저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전주시민들과 전주시는 공감하리라 믿는다.

전주시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서학예술촌 사업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예술인들의 거점공간이 먼저 준비되어 현재보다 많은 예술인들의 창작과 정주 여건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서학동의 공가 또는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저렴하게 창작과 정주여건을 갖추고 예향의 고장 전주에서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시민들과 서학동 주민들은 전주시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부모형제와 같이 살 수 있도록 양질의 직장이 필요하다, 또한 서학동의 발전 계기가 되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동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지역에 소재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한옥마을과 연계가 되도록 제대로 보존과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와 서학광장을 지역주민들과 전주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교통흐름과 광장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전주시의 의지가 있다면 주민들은 통합이 가능할 것이며 또한 앞장서서 통합에 찬성을 할 것이다.

서학동 통합은 전주시장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서 통합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글로벌문화협회장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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