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계획 2차례 미이행시 폐교 교단 자금요청등 방안모색나서

서남대학교가 교육부가 요청한 시정요구 이행계획서 제출 1차 마감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최악의 사태인 학교폐쇄 조치에 들어갈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정상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염원하는 정상화 기대감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학교)에 대해 이달 19일까지 1차 시정요구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2차례 더 이행 명령을 내린 후 행정예고,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올 12월 중 학교폐쇄 조치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서남학원은 시정요구 이행 계획서 마감 기한인 이날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국 폐교 위기에 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측에서 우리가 요청한 시정 요구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2차 계고를 내리고 시정명령 및 폐쇄 계고를 3차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남학원은 교육부로부터 2012년 사안감사 처분 미이행 및 2017년 특별조사 결과 지적 사항을 전달 받았다 구체적으로 2012년 사안감사 처분 사항은 설립자가 횡령 및 불법 사용한 교비 330억 미회수, 허위 임용한 전임교원 20명 임용 무효처리 및 전임교원으로 허위 임용된 직원 인건비 3억원 미회수, 부당하게 연구실적을 인정한 전임교원 4명에 대한 심의 및 조치 미이행 등이다.

이와 함께 올해 특별조사 지적 사항에는 임금체불액(156억원) 및 학교운영비 등 173억원 미지급, 이사회 심의·의결 없이 법안 및 교비회계 257억원 집행, 71명의 전임교원이 학기별 책임강의시간 10시간 미준수 등이다.

이런 가운데 서남대 측은 현 상태에선 교육부의 요구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인 만큼 재정기여자를 발굴해 대학 정상화계획서 마련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최근 서남대의 인수 의사를 밝힌 한남대에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사면초가의 형국에 놓이게 됐다.

지난 4일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한남대학교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폐교 절차가 진행중인 서남대 인수 추진을 의결했다.

게다가 지난 12일에는 서남대와 남원지역 관계자들이 한남대를 방문해 인수진행 상황에 관한 간담회도 가졌다.

더욱이 한남대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교단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인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횡보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대 관계자는 “현재 한남대 측에서 진행중에 있는 5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이 결정되면 그것을 토대로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한남대 측과 긴밀한 협의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남대가 인수에 필요한 자금과 적절한 정상화 계획가 마련된다면 서남대가 폐교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희망과 기대감도 있는 만큼 대학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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