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관광객 호평 속 성료 일부 정체성논란 제기 종식 군산야행 상생의견 목소리 공동체 참여로 자긍심 높여

원도심 시간여행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진 군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정체성 논란이 종식됐다.

올해 시간여행축제의 경우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공리에 마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군산야행을 비교하기 보다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군산야행의 경우 야간에 특화된 행사로 문화재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사로, 전국 타 도시에서도 같은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시간여행축제의 경우 월명동과 영화동 일원을 중심으로 한 시간여행마을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에 기반을 둔 축제로 도심 활성화 목적에서 출발해 그 맥락이 다르다.

프로그램의 경우 야행은 문화재 활용형 체험에 국한 됐지만 시간여행축제는 1930년대 시간을 배경으로 주야간을 활용한 콘텐츠 확장이 무한하다.

물론, 일부 문화공연이나 프리마켓, 근대역사 건물 탐방 등의 중복성은 피할 수 없으나 근대시간 속에서 진행되는 시간여행은 확실히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다 야행은 관 주도의 문화재 행사로 치러지다 보니 시민주도형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데 한계성을 지닌다.

하지만 시간여행축제는 체험, 전시, 홍보 등 시민과 공동체 참여의 확산성이 높아 이로 인한 공동체 의식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국을 투어하면서 펼쳐진 시민 자원봉사팀의 플래시몹 홍보나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라디오 토크쇼 ‘군산 늬우스’ 등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실시한 야행은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2018 국비 공모사업(문화재야행)에 선정돼 내년에도 축제를 치른다.

더욱이 전국 22개 지자체가 선정된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고로 꼽히며 전국 최대 규모인 3억6000만원의 국비까지 지원받는다.

또한 문화재청이 내놓은 문화재야행 지침서에 군산야행을 모범사례로 제시, 전국에서 치러지는 야행사업의 성공적인 롤모델이라는 평가까지 얻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간여행축제와 야행을 다른 날에 별도로 치르기 보다는 같은 날에 실시해 풍성하고 화려하게 만들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조경수 의원은 “야행의 경우 문화재청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시간여행축제는 군산을 넘어 전국 대표축제로 발전해야 한다”며 “야행 축제를 치르는 동안만이라도 두 축제를 별도로 개최하기 보다는 상생 협력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축제를 함께 치르다 보면 중복되는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에서 예산을 절감해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어 더 알차고 풍성한 축제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축제가 끝난 후에도 시설물의 경우, 지속 가능한 것은 계속해서 유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