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지역작가작품 갤러리에 판소리사설 접목 스크린 투영 윤진철-방수미-김세미-남상일 무대올라 판소리 공연 새역사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20일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올해 축제는 판소리를 기반으로 하되 전통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실험이 예고됐다.

또 평소 만나기 어려운 월드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월드뮤직만의 최고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눈길을 가는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판소리 다섯바탕이다.

국내 최고의 명창이 출연해 판소리 원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번 무대는 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귀명창들이 목을 빼고 기다렸던 순서다.

지난해 대형스크린이 판소리와 어울리면서 또 다른 영상미학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대형 갤러리다.

거장들의 걸작에서부터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판소리 사설과 접목해 대형스크린에 투영하게 된다.

기존 무대에서 볼 수 없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 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예정이다.

올해 무대 주인공은 박지윤, 윤진철, 방수미, 김세미, 남상일 명창이 나선다.

박지윤 명창은 21일 진행이 됐고, 22일 무대는 윤진철 명창이 대기 중이다.

완숙한 성음과 짙은 소리로 우리나라 남성 판소리를 대표한다.

윤진철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보성소리 ‘적벽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3일 무대는 방수미 명창이 나선다.

타고난 미성과 아름답고 힘찬 발성이 대표적인 방수미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김세종제 ‘춘향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7회 박동진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24일 무대는 김세미 명창과 남상일 명창을 만날 수 있다.

지칠줄 모르는 강한 목을 소유한 김세미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동초제 ‘흥보가’를 선사한다.

2001년 남원춘향제 판소리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끝을 모르는 고음과 정교한 너름새, 힘이 넘치는 소리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마지막 순서는 방송으로 유명한 남상일 명창이다.

이번 무대에서 유일하게 30대 소리꾼으로 맑고 곱고 기교 있는 소리가 특징이다.

특히 관객들을 휘어잡는 무대 능력이 탁월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소리꾼이다.

이번 무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윤진철의 보성소리 ‘적벽가’ : 22일 오후 4시

△방수미의 김세종제 ‘춘향가’ : 23일 오후 3시

△김세미의 동초제 ‘흥보가’ : 24일 오후 1시

△남상일의 정광수제 ‘수궁가’ : 24일 오후 5시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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