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부안 여고생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진 부안지역 학생의 고교선택권을 확대하고자 후속책으로 부안여상을 일반고로 전환한 가운데 학교체계 및 체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일반고로 전환된 부안여상(가칭 서림고)의 학교명 변경, 운영체계 개선 및 교육환경 지원을 위해 본청과 교육지원청 각 장학사, 부안여상, 부안여중 학부모 등 21명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TF팀)을 구축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부안여상 기숙사(학습실, 동아리방) 신축, 식생활관 신축, 강당 증축 및 리모델링, 본관 리모델링 등 총 40억원의 예산을 추경에 편성했다.

또 지난 9월 인사에서 일반계열 학교의 경직을 가진 교장을 발령했으며 내년 3월 상업계열 교사의 전출 우선권과 일반계 고교 근무 경력 교사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담교사 1명과 원어민 교사 1명도 배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이 학교에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도 도입해 문학과 철학, 역사 등을 배우는 인문학 프로젝트 운영을 지원하고 진로진학 중점형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게다가 매주 토요일 또는 격주 단위로 영어회화와 제2외국어를 배우는 외국어 영역 거점학교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여고생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부안여고의 학급 수를 감축하는 대신 부안여상에 일반계열 학급을 신설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는 그간 부안지역의 제한적인 고교 선택권이 이 같은 성추행 사건을 초래한 원인으로 분석함에 따라 고교 선택권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문고로 전환될 이 학교는 학교명도 변경돼 2018학년도 신입생을 일반계열 4학급, 상업계열 1학급으로 모집하게 된다.

모집정원은 일반계열 4학급 96명, 전문계열(경영정보과) 1학급 24명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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